항아
Chang'e, Goddess of the Moon
달로 날아간 고독한 여신
관할
달(月宮), 광한궁(廣寒宮)
역할
불사약을 먹고 달로 날아간 여신, 달의 영원한 거주자
무기
없음 — 그녀의 이야기는 권력이 아닌 상실과 고독에 대한 것
외모
우아한 고대 의상, 긴 소매를 펼치며 달을 향해 날아오르는 아름다운 여인, 옥토끼가 곁에
전설

항아(嫦娥)는 달의 여신으로, 중추절(中秋節, 추석)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신화적 인물입니다. 그녀의 이야기는 중국 문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.
항아는 원래 후예(后羿)의 아내로, 후예가 아홉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려 인류를 구한 영웅이었지만, 천제의 노여움으로 신선 자격을 잃고 인간 세상에 머물게 됩니다. 후예는 서왕모(西王母)에게서 불사약을 구해 두 사람이 나누어 먹으려 했습니다.
여기서부터 이야기의 버전이 갈립니다. 한 버전에서는 항아가 약을 독점하여 혼자 먹고 달로 날아갔다 — 이기적 선택. 다른 버전에서는 봉몽(蓬蒙)이라는 악한 제자가 후예가 없는 틈을 타 불사약을 빼앗으려 했고, 항아는 악인의 손에 넘어가느니 차라리 자기가 먹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약을 삼켰다 — 어쩔 수 없는 선택. 또 다른 버전에서는 후예가 영웅에서 폭군으로 변질되어 항아가 도망친 것이다 — 저항적 선택.
어느 버전이든 결말은 같습니다: 항아는 달로 날아올라 광한궁(廣寒宮)에 영원히 홀로 살게 됩니다. 곁에는 옥토끼(玉兔)만이 약을 찧고 있습니다. 달밤에 올려다보면 보이는 그림자가 바로 항아라는 것입니다.
이 이야기가 중추절과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: 보름달 아래 가족이 모여 월병(月餅)을 먹으며, 달 위의 항아를 생각합니다. 달은 모임과 이별을 동시에 상징하며, 항아는 그 이별의 영원한 화신입니다. 소동파(蘇東坡)의 유명한 사(詞) "명월기시유(明月幾時有)"는 이 정서의 문학적 극치입니다.
동서양 비교
동양 · 항아
서양 대응: Selene / Artemis
항아와 가장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서양 인물은 그리스 신화의 셀레네(달의 여신)와 로마의 디아나입니다. 하지만 셀레네와 디아나는 본래부터 달의 여신이며, 그들의 달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고 권력의 일부입니다. 항아의 달과의 관계는 추방이자 감금입니다 — 그녀는 달에 "갇혀" 있습니다. 서양의 달의 여신은 주체이고, 항아는 피해자입니다. 이 차이는 달에 대한 동서양의 감정적 차이를 반영합니다: 서양에서 달은 여신의 영역이고, 중국에서 달은 이별과 그리움의 장소입니다.
현대적 영향
항아는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의 이름 — "항아 프로젝트(嫦娥工程)" — 에 직접 사용되었습니다. 항아 1호부터 항아 5호까지의 달 탐사선은 이 고대 신화를 현대 우주 과학에 연결했습니다. 이것은 중국 문화에서 신화와 과학기술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. 중추절(추석)은 중국의 3대 명절 중 하나이며, 항아의 이야기는 이 명절의 핵심 서사입니다. 월병(月餅) 포장에 항아의 이미지가 빠지지 않습니다.